지난달 전국의 집값이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주택가격 폭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금년 넉달만에 무려 21.7%나 곤두박질치며 1년전의 4분의3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전문가들은 현재의 집값폭락이 「거품붕괴」수위를 넘어 한국경제가 심각한 「자산가치하락(디플레이션)」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방치될 경우 「경제사회적 공황」상태로까지 번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14일 주택은행이 전국 41개 도시를 조사한 「도시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중산층 및 서민들이 급매물을 마구 내놓으면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달간 4.7% 하락, 작년말에 비해 11.6%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연립주택을 포함한 서울 전체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말 대비 10.0% 추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가격의 내림세는 더욱 커 서울지역 아파트의 경우 4월 한달간 사상 처음 두자리수(10.5%) 하락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들어 4개월만에 아파트 전세값은 21.7%나 폭락했고 1년전과 비교하면 25.3%나 떨어졌다. 단독·연립주택을 포함하면 서울의 전세가격은 연말대비 18.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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