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성있는 개혁 주문에 “필요하면 단호함 보일것”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4일 국민의 정부에서의 DJ식 국정운영 스타일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시민·사회단체 대표 39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참석자들의 질문과 문제제기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같은 소신을 내비쳤다. 김대통령은 『과거 야당 지도자로서의 강성 이미지를 보이지 않으려는 것은 이해하나 너무 유하게 정국을 이끌어 가는 게 아닌가』라는 한국YMCA연맹 명노근(明魯勤) 이사장의 지적에 대해 강하고 빠른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강하게 하는 것은 내 전문』이라는 조크로 「의미심장한」 여지를 두면서도 『국민과 대화하고 의견을 수렴해 가는 것이 올바른 길』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은 능히 나라 일을 끌고 갈 만한 능력과 양식을 갖고 있다』며 그 이유를 「국민에 대한 신뢰」에서 찾았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좀더 결단성 있는 개혁』을 주문한 데 대해선 『이미 방향이 잡혀 있다』는 말로 개혁의지의 확고함을 내보였다. 김대통령은 이어 『국민이 필요로 한다면 단호함을 보일 것』이라면서 남북관계 회복과 사회정의 확립을 그 예로 들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 혼자만 고군분투 하는 것 아니냐』는 녹색연합 강문규 대표의 걱정에 대해서도 상황이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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