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서예 등 더욱 세분화/전업주부·지역할당제 등 ‘소외계층 보상’도 도입「특기를 가져라」 한 분야에서 특별한 소질이나 능력만 있으면 대학가기가 수월해졌다. 99학년도 입시요강 발표결과, 이같은 특기와 경력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크게 늘어났다. 전국 130여개 대학에서 특기자전형과 독자기준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2만2,000여명. 문학, 음악, 미술, 수학, 발명, 바둑, 농업, 도예, 과학, 건축, 어학, 의상, 영화…. 올해는 여기에다 논술, 서예, 여성국제전문인, 연기·영상·공연, 지구과학, 취재, 화학, 환경분야가 새로 생겼다.
경희대와 동덕여대, 상명대는 공연예술 또는 연예분야에서 활동중인 사람을 뽑는다. 지구과학과 화학·환경은 전남대, 여성국제전문인은 이화여대, 경희대와 계명대는 서예특기자를 선발한다.
주로 경력인정과 소외계층에 대한 보상 성격이 강한 대학 독자기준에 따른 학생선발도 훨씬 다양해졌다. 올해 도입된 유형으로는 조기선발전형, 지역할당전형, 직업군인자녀전형, 가업후계자전형, 발명가전형, 5·18희생자자녀전형 등 10여가지다.
충남산업대는 30세이상 전업주부에게 문호를 넓혔다. 홍익대는 본교 홈페이지 경진대회 입상자 5명을 뽑는다. 작년도 5곳에 불과했던 만학도(고령자) 전형은 가톨릭대 등 26개로 늘어나 961명을 선발한다. 고령자 기준은 고교졸업후 15∼20년, 나이는 35∼40세로 대학마다 천차만별이다.
지역출신에 대한 혜택차원에서 지역할당제를 도입한 대학은 경상대, 명지대, 중부대, 평택대 등 6개대학에 이른다. 중부대의 경우 금산·옥천·영동군 지역 고교졸업자만을 16명 별도로 뽑는다. 우석대의 경우 지역갈등 해소와 국민적 지역화합 차원에서 전국 광역(특별시, 광역시, 도)별로 최저학력기준 이상의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인제대는 특정분야에 자질이 있다고 자신을 확실히 추천할 수 있는 학생 107명을 면접으로만 선발한다. 지난해 개교한 을지의대는 약사와 한의사, 학사학위 소지자, 고시합격자에게 입학자격을 부여했다. 경상대는 부모가 10년이상 생산업을 운영하고 자녀가 가업을 승계할 학생 34명을 가업후계자 전형으로 뽑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등 성적위주의 획일화한 입시문화가 소질과 적성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이충재 기자>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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