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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大 6년간 정원초과 은폐/92년부터 편입학악용 수백명 편법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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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大 6년간 정원초과 은폐/92년부터 편입학악용 수백명 편법증원

입력
199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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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생수 줄이는 수법 교육부 허위보고한국외국어대가 92학년도부터 정원을 초과해 학생을 모집하고도 이를 은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13일 주요 대학의 편입학관련 부정사례 실태조사결과를 발표, 한국외대가 92∼97학년도 6년동안 휴학생수를 매년 1,466명에서 762명까지 축소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외대가 편입생을 수백명 초과모집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교육부에 축소보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한국외대에 대해 99학년도 대학및 대학원 정원과 편입생 선발을 동결하고, 대학자구노력비 등 일체의 재정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연세대는 올해 1학기 편입생 모집에서 정원보다 522명을, 고려대는 382명을 초과모집하는 등 모두 7개대가 편입생을 초과선발했다. 교육부는 연·고대 등에 대해서도 고의성 여부를 판단한 뒤 편입생 감축 등의 제재를 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96년부터 편입학 확대에 따른 지방대생 이탈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99년 3월부터 편입허용 학생수 기준을 현재의 재학생에서 재적생으로 변경해 편입을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대신 전문대 졸업자및 대학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학사편입은 현재 정원의 5%에서 10%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학 편입학은 재적생 기준이던 95년에는 5,142명이던 것이 96년부터 재학생기준으로 바뀌면서 96학년도 2만5,242명, 97학년도 3만4,555명으로 급증했다.

이와함께 올해 2학기부터 대학별로 편입공정관리위원회를 두고, 부정·비리적발 대학에 대해서는 형사고발하는 한편 부정편입학 학생은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이충재 기자>

◎외대편입학 부정관련 검찰 교수 등 3명 재소환

한국외국어대 재단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동부지청(김대웅·金大雄 지청장)은 13일 부정 편입학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심재일(沈載一·62) 교수 등 학교관계자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 비리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심교수 등에게 지난해 편입학 시험에서 모범답안지 등을 유출하게된 경위, 양심 선언을 하게된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며 『사실 확인이 끝나는 대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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