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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기업 재무상태로 은행부실 ‘재평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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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기업 재무상태로 은행부실 ‘재평가’ 한다

입력
199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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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실사기준 마련은행 진단에 나선 회계법인들이 12개 은행 거래기업의 재무상태를 은행 경영평가에 크게 반영하기로 해 주목된다. 특히 은행 주거래계열로 분류된 64개 대기업에 대해서는 대출금 연체나 이자 지급능력과 상관없이 전반적인 재무상태를 평가, 이를 은행 부실정도를 평가하는데 반영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정상화 대상 은행들의 부실 정도가 더욱 커지는 것은 물론 이달말로 예정된 기업부실 판정작업과 은행진단 작업이 맞물려 혼선도 예상된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안진 산동 등 정상화대상 12개 은행 실사를 벌이고 있는 6대 회계법인은 은행 거래기업 전체의 재무구조를 반영해 은행 채권의 부실정도를 재평가하기로 했다. 회계법인들은 14일 금융감독기관 관계자와 만나 이 내용을 담은 은행평가 국제기준을 확정할 방침이다.

국제기준에 따르면 점검 대상이 될 기업들의 주요 재무내용은 부채비율, 회계의 투명성, 현금 흐름 등이다. 특히 회계 변경을 통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가 이루어진다. 회계 감사보고서 의견에서 「한정」이하 판정을 받은 기업도 주요 검토 대상이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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