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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 나환자들과 ‘눈물의 고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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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 나환자들과 ‘눈물의 고별식’

입력
199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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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신부 어제 장례미사… 각계인사 3,000명 참석평생을 나환자와 함께하다 11일 선종한 이경재(李庚宰) 신부의 장례미사가 13일 오전10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천주교 수원교구 김남수(金南洙) 주교의 집전으로 거행됐다.

장례미사에는 봉두완(奉斗玩) 정창현(鄭昌鉉) 전·현 라자로마을 후원회장, 강영훈(姜英勳) 세종연구소이사장, 신자 등 3,000여명이 참가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주교는 강론에서 『이신부는 평생 버림받은 나환자들과 함께 하면서 희생과 봉사정신을 몸소 실천했다』며 『이제 우리가 나환자들을 따뜻하게 돌봐 온 이신부의 사랑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추도했다. 이에앞서 고인의 유해는 오전7시 경기 의왕시 오전동 성라자로마을에 들러500여명의 나환자들과 고별식을 가졌다. 유해는 경기 안성시 미리내성지의 성직자묘역에 안장됐다.<수원=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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