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앙정보국(CIA)이 인도의 지하핵실험 정보를 미리 간파하지 못해 세계적 망신을 당한 것은 물론, 청문회를 열어 따져야 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11일 인도가 3차례의 지하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기까지 미행정부내에서는 아무도 이 사실을 감지한 사람이 없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사전 탐지하지 못한데 이어 CIA가 또다시 정보전에서 패배하자 부랴부랴 감사반을 편성, 문제점 파악에 나섰다.
가장 높은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쪽은 의회. 상원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리처드 셸비 의원(공화)은 12일 『매년 270억 달러의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는 CIA는 완전히 넋을 놓고 있다가 당했다』며 14일부터 비공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CIA도 이같은 비판에 대해 즉각적으로 데이비드 제레미아 전합참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감사반을 편성,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CIA는 이날 성명에서 『핵실험에 관한 정보는 매우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정보기관이 파악하기에는 가장 어려운 정보』라며 실수를 시인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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