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산부인과협회 등 “남성 바이애그라 구입은 보험적용 하면서 여성 피임약은 왜 않나”「기적의 남성약」으로 끝없는 화제를 낳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바이애그라가 이번에는 성차별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바이애그라를 치료제로 인정, 보험료를 지불하기 시작한 보험회사들을 상대로 의학계 일부에서 「여성의 피임약 구입도 보험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들고 일어난 것이다.
미 산부인과협회는 12일 『남성을 위해 바이애그라 구입을 인정하고 있는 보험회사들이 여성의 피임약 구입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성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이 협회 대변인인 루엘라 클라인 에모리대교수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처리하는데 평균 1,651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피임으로 얻는 비용절감 효과는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또 몇몇 여성단체에서는 보험회사들이 의사처방으로 인한 약품의 구입외에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피임약의 구입을 인정하도록 법제화하는 압력을 가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에는 아직도 50%의 사람은 보험회사가 바이애그라의 구입비를 지급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지만 한달에 6∼12정의 한도에서 바이애그라의 구입을 인정하는 보험회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한편 CNN방송과 USA투데이가 1,5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공동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비아그라의 효능에 대해 알고 있었고 59%는 이 약이 「사회에 대체로 유익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남성의 79%는 앞으로 1∼2년 사이에 이 약을 복용할 의사가 없다고 대답했고 기혼여성의 72%도 남편이 이 약을 사용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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