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차례… 美 경제제재 단행·대사 긴급소환【뉴델리·베를린 외신=종합】 인도는 13일 미국 등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조치에 도 불구하고 11일에 이어 두차례 지하 핵실험을 추가로 실시했다.
인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 낮 12시21분께(현지시간) 지난번과 같은 장소인 포크란 사막지대에서 2개의 Kt급 이하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히고 『이번 실험으로 일련의 핵실험 프로그램이 완료됐으며 이에 따라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 가입을 검토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관련기사 12면>관련기사>
파키스탄은 인도의 연속적인 핵실험에 대응, 6월말 이전에 이란 접경지역의 핵실험장에서 자체적인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영국의 방위산업 전문기관인 제인스 디펜스 그룹 관계자가 이날 말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군·민지도자들로 구성된 국방위원회를 긴급 소집, 『국가자위상 주권에 속한 필요한 모든 국가안보조치를 강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베를린을 방문중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인도가 핵실험을 재강행하자 핵확산금지법에 따라 1억4,0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금 중단 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對)인도 경제제재조치 문서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세계은행(IBRD)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차관제공에 대한 지지철회, 미 컴퓨터 및 첨단기술 수출 금지 등이 포함됐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앞서 리처드 셀레스트 인도주재대사를 긴급소환했다. 일본도 이날 인도적 목적을 제외한 신규 무상자금 지원 동결 등 3개항의 제재조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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