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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들 국회답변 누가 잘했나/박상천 법무 ‘공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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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들 국회답변 누가 잘했나/박상천 법무 ‘공세적’

입력
199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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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교육 ‘설득력’/이정무 건교 ‘소신형’/신낙균 문화 ‘논리적’12일 막을 내린 이틀간의 국회 대정부질문은 새내각에 대한 국회의 첫 공개적 시험대였다. 정치인출신 장관이 유달리 많은 탓에 이들에 대한 의원들의 「성적표」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가장 뚜렷한 인상을 남긴 경우는 박상천(朴相千) 법무, 이해찬(李海瓚) 교육장관이었다. 특히 박장관은 최대쟁점이었던 검찰의 환란수사와 관련,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거침없이 단죄하는 공세적 답변을 주저하지 않았다. 박장관은 답변도중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이 의석에서 거칠게 이의를 제기하자 『보충질문때 얘기하라』고 쏘아붙이는 「대담함」까지 보여줬다. 또 검찰 수사를 조목조목 비판한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질문이 내용이 없어 답변할 게 없다』며 과감히 일축해 버렸다. 한나라당측이 이같은 답변태도에 잠잠히 있었던 것은 이채롭다.

이해찬 장관은 고교급식문제를 질의받고 원고를 보지않은채 실업대책·예산·관련법률처리 문제를 적절하게 배합, 설득력있게 답변했다. 또 교육계의 최대 현안인 촌지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단호히 척결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이정무(李廷武) 건교장관도 보통이상의 성적을 받은 경우. 공사계속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당초 계획대로 서울­부산 전구간을 건설한다는 기본 틀에는 변화가 없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의외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은 경우는 신낙균(申樂均) 문화관광장관. 신장관은 한나라당이 『정치적인 고려가 작용했다』며 벼르고 있던 월드컵주경기장 장소 선정 문제를 논리적으로 차분히 설명했다. 신장관은 답변 첫 머리에 『존경하는 000의원님』을 깍듯이 붙여 사회를 보던 오세응(吳世應) 부의장으로부터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이어 답변에 나선 장관들은 앞다투어 신장관의 예를 따랐다. 이에비해 김정길(金正吉) 행자, 최재욱(崔在旭) 환경, 강창희(姜昌熙) 과기장관은 『덤덤했다』는 평이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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