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지도위의장인 김봉호(金琫鎬) 의원이 당안팎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인 해남의 군수후보를 대의원대회에서 경선으로 선출했다가 인지도가 낮다는 이유로 교체해 버렸기 때문이다. 김의원은 13일 후보선정위를 구성, 경선 군수후보인 김향옥(金香玉)씨를 탈락시키고 대신 김창일(金昌一) 현 해남군수를 새후보로 선정했다.후보에서 탈락한 김향옥씨 측은 『민주적 경선절차에 따라 선출된 후보를 교체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구당사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씨는 『김의원이 당초 경선에서 패배한 자신의 친동생과 김창일 군수 등이 포함된 후보선정위를 일방적으로 구성, 비공개리에 후보를 교체했다』고 비난했다.
김씨는 4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김의원의 동생보다 41표가 많은 243표를 얻어 군수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김의원은 며칠후 김씨의 인지도를 문제삼아 당선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중앙당 공천심사특위에 이의를 제기, 후보재선출 결정을 얻어냈다.
김의원측은 『중앙당 재선출결정에 따라 당헌당규에 의거 후보를 교체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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