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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부 공방/야 “기업에 즉흥적 극약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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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부 공방/야 “기업에 즉흥적 극약 처방”

입력
199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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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있지도 않은데 불안 선동”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밝힌 「5월 중 퇴출기업 구분」방침을 『부실기업 살생부가 작성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서자 국민회의가 『한나라당이 있지도 않는 살생부 운운하며 경제불안을 선동하고 있다』고 반박, 공방이 일고 있다.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 대변인은 13일 『살생부 같은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고 있어서도 안된다』며 『한나라당은 헛된 말로 사회혼란을 야기시킬 때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신대변인은 『경제회생을 위해 기업은 구조조정을 하고 은행은 회생 및 퇴출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이런 과정은 어디까지나 기업 자체의 노력과 은행의 자율적 판단에 의해 이루어 진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은 12일 성명에서 『회생가능성이 없는 부실기업을 정리해야 한다는 원칙에 반대 할 이유는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살생부 작성에 의한 정부 주도의 밀어붙이기식 극약처방은 현실을 도외시한 즉흥적 측면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부대변인은 『지방선거 기간중 기업실태 조사로 여당 줄서기의 간접효과를 겨냥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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