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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6·4고지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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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6·4고지를 향하여)

입력
199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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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독주에 野 안간힘/崔 후보 ‘압도적 지지’ 고무속 安 후보 ‘얼굴 알리기’ 총력전인천에서는 여권의 연합공천을 받은 자민련 최기선(崔箕善) 현시장이 큰 걸음으로 앞서가는 가운데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위원장이 뒤늦게 추격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여기에 최근 국민회의를 탈당, 무소속을 저울질하다가 국민신당으로 말을 갈아탄 김용모(金容模) 전 남동구청장도 3파전을 선언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후보가 26∼48%, 안후보가 13∼16%대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고 김후보는 4∼9% 정도. 이같은 지지율 격차에 고무된 최후보측은 앞으로도 타후보의 추격을 허용치않고 압승하겠다고 장담한다. 안후보와 김후보는 우선 낮은 인지도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 미디어등을 통한 「얼굴 알리기」에 부심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마음은 어떨까. 최경진(崔慶鎭·42·사업)씨는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대형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는 적임자는 강한 추진력을 갖춘 최후보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수(金永秀·26·대학생)씨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후보가 여당으로 간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경제를 아는 안후보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폈다. 또 박광성(朴光成)씨는 『김후보는 구청장 시절 판공비를 공개하는 등 청렴성을 보였다. 기업경영도 해봤기 때문에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적격이다』라고 주장했다.

각 후보진영의 움직임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최후보측 박우섭(朴祐燮) 대변인은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의 기반에다 대선때 국민신당을 지지했던 사람들도 돌아서고 있다』며 완승을 점쳤다. 안후보측 강범석(姜汎錫) 홍보실장은 『한나라당의 조직은 건재하다. 최후보의 실정을 부각시키면 승산이 있다』고 말하고 있고 김후보측 이정태(李廷太) 특보는 『국민회의의 한나라당 의원 영입과정에서 이탈표가 발생, 김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역시 50%대에 달하는 부동층의 향배이다.<고태성·송원영 기자>

□후보검증 5題 최기선

◎자민련 입당은 국난극복 위한 선택

­한나라당을 탈당, 국민회의로 가려다 결국 자민련에 입당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이 있다.

『정치적 신뢰의 정의에 대해 반문하고 싶다. 정치인이자 행정가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 신뢰의 바탕이라고 생각한다. IMF 국난극복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 정부」 공동정권에 동참, 인천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정치 제자」로서 전정권의 실정에 대해 연대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아닌가.

『김전대통령의 정치적 제자이기 이전에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 그러나 김전대통령과의 인연을 내세워 연대 책임을 말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국난은 정치권과 행정가, 기업가등 모두의 공동 책임이다』

­현직 시장으로서 대형 개발사업을 무분별하게 추진, 부실을 초래했고 인천시 재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는 주장이 있는데.

『성공적인 시정에 대한 음해에 지나지 않는다. 영종­용유도 국제투자자유도시 유치등을 통해 인천을 IMF 국난극복의 전진기지로 만들고 있다. 재정에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IMF 상황하에서 다른 광역단체도 함께 겪고 있는 문제다』

­잦은 술자리, 여자관계등 좋지 않은 루머가 나돌고 있는데.

『대답할 가치조차 없다』

­최후보가 TV토론등을 기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않은데.

『민추협 대변인, 신한민주당 부대변인, 민자당 부대변인등을 두루 거쳤다. 연설능력이나 토론능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태성 기자>

□후보검증 5題 안상수

◎총선 위한 출마설 반대진영 흑색선전

­병역을 면제 받았는데 구체적인 사유는 뭔가.

『생계가 곤란한 상황에서 형제가 동시에 입영통지를 받았다. 당시엔 형제중의 한명에 대해 입영연기 또는 면제처분을 해주었었다』

­중학교 졸업후 인천을 떠났다가 96년에야 다시 돌아왔는 데 스스로 인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초등학교 시절 송림동에서 송도까지 하루에 두번씩 신문을 배달, 생활비를 벌면서 인천의 바닥을 온몸으로 느끼고 배웠다. 한번도 인천을 떠나보지 않은 사람보다는 못하겠지만 인천을 바닥에서부터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승리보다는 이번 입후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후 2000년 총선에 재도전하려는 게 진짜 목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반대진영에서 상황을 호도하고 경쟁자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사용하는 흑색 선전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선거가 장난인가. 더 이상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

­지난 4·11 총선에서 낙선한 사람이 시장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보나.

『결과는 낙선이었지만 당시 투표일 60일전에 정계에 입문, 선거운동을 했던 결과로서는 상당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그 당시와는 주관적, 객관적 여건이 다르며 나는 인천시민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행정경험이 전무한 약점을 어떻게 보완해 나갈 생각인가.

『기업을 경영해 본 경험은 관료적 행정경험 보다 현실적으로 훨씬 유용하고 필요하다. 이것은 서비스 행정으로 변화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도 맞다』<고태성 기자>

◇여야 인천시장 후보 신상명세서

구분 자민련 최기선 한나라당 안상수

나이 53세(45년 5월15일생)52세(46년 5월28일생)

출생지 경기 김포 충남 서산

학력 보성고 서울대 법대 경기고 서울대 사범대

주요경력 경남기업 사우디지사장 신민 제세그룹 창업멤버 동양증권이

당 총재공보비서 민추협대변 사 동양선물사장 동양그룹 이

인 13대의원 통일민주당 동통신사업본부장·종합조정실사

정책위부위장 민자당부대변인 장 계양·강화갑위원장

관선인천시장

가족관계 최영숙(94년작고)씨와 2 정경임(46)씨,자녀없음

병역 육군 병장제대 병역 면제

공개재산 2억6,000만원 7억여원

종교 천주교 기독교

신장· 178㎝,76㎏ 176㎝,69㎏

몸무게

취미 등산 바둑 등산 단전호흡

강점 청렴성,강한 추진력,친근감 참신성,위기관리능력,경제통

약점 당적 변경,지나친 일욕심 낮은 지명도,정치경륜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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