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급거 귀국키로【자카르타 카이로 외신=종합】 12일 수도 자카르타의 반정부 시위에서 진압군경의 발포로 6명이 사망한데 이어 희생자 추도식을 계기로 13일 전국에서 수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다시 촉발, 최소한 대학생 1명이 경찰봉에 맞아 숨지는 등 인도네시아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혼미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진압군은 이날 2,000여명이 시위 중인 트리삭티 대학구내에 헬기를 이용해 진압군을 공수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군경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으나 사상자 수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관련기사 11면>관련기사>
15개 개발도상국(G15) 정상회의 참석차 이집트 카이로에 머물고 있는 수하르토 대통령측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14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생 희생자들의 추도식이 거행된 트리삭티대 주변에 모인 학생과 시민 등 6,000여명은 인근 주유소와 은행지점, 경찰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자카르타 시위가 처음으로 폭동 양상을 띠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군경은 이날 대학 주변으로 통하는 도로를 전면 봉쇄했다.
시위는 자카르타 외에도 반둥과 족자카르타 등 대도시에서 5,000∼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확산됐다. 외국인들은 철수를 준비중이라는 미확인 보도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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