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2與 공천싸움속 한호선 후보 선출대회 불참강원지사 연합공천을 둘러싸고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내에서도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박태준(朴泰俊) 총재가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는 등 「DJT연대」에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자민련은 국민회의측의 보류 요청에도 불구, 13일 오후 춘천에서 한호선(韓灝鮮) 후보 선출대회를 강행했다. 그러나 박총재는 국민회의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강원대회에 불참, JP 직계당직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국민회의측은 「당선가능성」을 기준으로 내세워 이상룡(李相龍) 전 강원지사의 연합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자민련은 『한호선전의원을 연합공천후보로 결정하지 않으면 공동정권이 깨질 수도 있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 등 국민회의 당직자들은 『이상룡전지사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전지사 공천을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후보를 주저앉힐 시점이 이미 지났다』며 『지난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박총재 회동에서 강원지사 공천은 여론조사결과에 따라 결정하자고 의견을 모은바 있다』고 말했다. 국민회의가 연합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전지사의 단독공천 또는 무소속 출마 지원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전지사측은 금명 국민회의 중앙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자민련도 초강경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김용환(金龍煥) 부총재를 비롯한 부총재 10여명은 12일 밤 박총재 자택을 찾아가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며 『한후보의 연합공천은 반드시 관철하고 국민회의가 이후보의 독자출마를 만류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리서리도 『한전의원을 연합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서는 안된다』고 김부총재 등에게 지침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총재는 『한후보를 연합공천해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지만 공동정권의 틀을 벗어나선 안된다』는 다소 유연한 입장이다.
이에대해 JP계 당직자들은 『박총재가 당원들의 이해보다는 김대통령을 먼저 의식하는 행동을 하는 것 같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같은 여권내 난기류는 지난번 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공천을 둘라싼 갈등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갈등 해소 여부는 15일로 예정된 김대통령과 박총재의 주례회동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광덕·염영남 기자>김광덕·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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