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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TK에 당운을”/16일 대구서 공천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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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TK에 당운을”/16일 대구서 공천자대회

입력
1998.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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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은 6·4 지방선거 출정식을 겸한 공천자대회를 16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갖기로 12일 결정했다. 15일 서울에서 대회를 개최하려던 방침을 이처럼 바꾼 이유는 대구·경북(TK)지역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다.11일 밤 박구일(朴九溢) 총장 주재로 열린 지방선거 대책회의에서 일부 당직자들은 한호선(韓灝鮮) 전 의원을 여권의 강원지사 단일후보로 확정한뒤 강원도에서 출정식을 갖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러나 대구출신인 박총장등은 『연합공천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상황에서 강원도에서 행사를 갖는 것은 무리』라며 『TK에서 당운을 걸고 필승을 기원 한다는 의미에서 대구에서 대회를 열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경북 포항출신인 박태준(朴泰俊) 총재가 대구 개최에 손을 들어줬다.

자민련이 대구에서 대회를 갖기로 한 것은 최근 여권에 불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TK지역 민심을 되돌려 놓기 위한 것이다. 자민련은 4월2일 실시된 재·보선에서 패배한 뒤 기초단체장 후보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등 고전해 왔다. 박총재도 지난 주말에 2박3일간 지역구인 포항을 둘러보고 「여권에 비판적인 민심」을 체감 했다는 후문이다.

자민련은 박총재, 박철언(朴哲彦) 부총재 등 TK지역 간판얼굴들을 내세워 바람몰이를 시도함으로써 이의익(李義翊) 대구시장후보, 이판석(李判石) 경북지사후보 등을 당선권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자민련은 대구 대회에서 박총재 인사말과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대구·경북지역이 공동정권의 한축이 되어 제2의 경제도약을 이뤄내자』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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