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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식씨 “林씨도 책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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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식씨 “林씨도 책임있다”

입력
1998.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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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신상발언… 與 “책임 떠넘기기 파렴치”강경식(姜慶植) 의원은 법원이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 11일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실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한 뒤 『부총리 취임 당시 외환사정은 이미 악화돼 있었고…11월초부터는 국제 금융시장의 급속한 악화로 우리 힘만으로 상황을 극복하기 어려운 상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1월14일 IMF지원을 요청키로 결정, 이틀 뒤 캉드쉬IMF총재와 만나 협의에 들어갔다』며 『11월16일 이미 IMF와 협의가 시작됐고 이런 사실을 당시 정책당국자들이 잘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11월19일 회견이 문제가 된 것은 「IMF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요지의 발표내용』이라며 『결국 11월21일까지 6일간을 허비하게 된 것과, IMF와 신뢰관계를 악화시켜 여러 문제를 야기한 것등은 본인과 무관한 일』이라고 말해 간접적으로 임창렬(林昌烈) 전 부총리의 책임을 거론했다.

그는 끝으로 『나를 밟고 한국경제가 다시 일어설수 있다면 백번 짓밟혀도 좋고 여러분들이 돌을 던진다면 기꺼이 맞겠다』며 체포동의안의 표결을 요청해 잠시 장내가 숙연해졌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의 신기남(辛基南)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발표, 『자신의 잘못은 감춘 채 임 전부총리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은 「제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한 채 남의 눈의 티끌을 탓하는」 파렴치한 일』이라며 『강의원은 국민앞에 석고대죄 해도 시원치 않다』고 맹비난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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