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 트럭시위… 수하르토 화형식도인도네시아 사태는 진압 경찰의 잇단 발포와 이에 따른 시위 대학생들의 희생, 그리고 지식인층을 대변하는 교수사회의 동요 등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과격한 시위진압을 자제해왔던 진압경찰은 12일 트리삭티대에서 거리로 몰려나온 5,000여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날 시위는 교수 50여명의 지지속에 이뤄져 시위 열기가 그 어느때 보다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카르타 시위는 국가부활절(5월20일)에 대규모 학생 연합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속에 재개돼 곧 바로 유혈사태로 치달았다. 자카르타의 기독대, 자야 바야대, 트리삭티대 등 3개대생 1만여명은 의사당으로 진출하려했으나 군경에 봉쇄돼자 투석전을 전개했으며 이에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또한 기독대학생 300여명은 정문에 「민주주의 사망 애도」란 깃발을 내걸고 시위를 벌이다 가두진출을 시도했으나 군경에게 봉쇄당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족자카르타시 가드자 마다대학의 이히라술 아말(56) 총장은 『국가가 총체적인 위기에 처했는데 대학생들이 침묵을 지킨다면 웃기는 이야기 입니다』며 공공연하게 시위지지 의사를 밝혔다.
3월 교수협의회에서 선거로 총장에 선출된 아말총장은 군 지휘관들을 만나 학생들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자바섬 중부의 족자카르타 소재 3개 대학에서는 학생 수백명이 수하르토 대통령 모의 화형식을 가진 뒤 교문 밖으로 진출했으며 남술라웨시주 우중판당에서는 37대의 트럭에 나눠 탄 대학생들이 시내를 돌며 석유가격 인상조치 철회 등을 요구했다.
또 수라바야시에서는 2개 대학 수백명이 주청사까지 진출, 수하르토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우중판당 이슬람 단과대학에서 열린 언론자유 회의장에서는 첩보부대 하사관 1명이 학생들에게 발돼 억류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자카르타 외신="종합">자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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