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자카르타까지 유혈사태… 희생자 더 늘듯/IMF “수하르토 일가 위해선 지원 못한다”【자카르타 외신=종합】 인도네시아 반정부 대학생 시위는 12일 수도 자카르타에서 진압경찰의 발포로 6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하는 등 대규모 유혈사태로 치닫고 있다.
1만여명의 대학생들은 이날 이틀간의 연휴가 끝나자 자카르타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거리로 뛰쳐나가 수하르토의 퇴진을 외치며 시위를 재개했으며 이 과정에서 진압경찰이 발포, 엘란 물리아레스마나(20)등 대학생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관련기사 11면>관련기사>
자카르타에서 대학생이 경찰의 발포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사태의 희생자도 총 14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자카르타의 트리삭티대에서 거리로 몰려나온 5,000여 학생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하다 시위가 더욱 격렬해지자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목격자들이 밝혔다. 인근 치포망 운주아모 병원 관계자들은 경찰당국의 발포로 부상자가 속출, 병원에는 수많은 학생들이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삭티대 시위는 교수 50여명의 지지속에 벌어져 시위 지지층이 교수진에 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인도네시아 제3의 대도시인 반둥에서도 반둥대 공과대학생 1,000여명이 「수하르토 통치 32년 종식」을 외치며 방패와 전기봉으로 무장한 진압경찰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한편 인도네시아에 430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인 국제통화기금(IMF)은 11일 수하르토 일가를 위해서는 지원할 수 없다고 밝히고 족벌체제에 대한 개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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