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바꿀만하네 대구선 2번이 보여요”/자민련“무대접 강원도를 북방거점으로”/한나라“국민의 정부 알고보니 호남정부”「6·4선거 필승으로 국난극복 정국안정」(국민회의) 「경제기적 이룬정당 지방경제 책임진다」(자민련) 「취임석달 돌아보니 남은 임기 걱정된다」(한나라당)
여야 3당이 6월 지방선거에서 내세울 대표 슬로건으로 결정했거나 내정한 문구들이다. 이와함께 각당은 권역과 주제별로 보조 슬로건도 10여개 이상 마련, 이미 후보추대대회나 필승전진대회 등의 행사에 적극 활용중이다. 특징적인 것은 기존의 선거전략과 마찬가지로, 여당의 경우 정권에 힘을 모아달라는 내용의 「포지티브 캠페인」이 많은 반면 야당은 정권의 실정을 공격하는 「네거티브 캠페인」이 주류를 이룬다는 것.
이중 국민회의의 경우 시도별로 슬로건을 특화한 것이 눈에 띈다. 「DJ와 고건이 만날때 서울압승 전국필승」(서울) 「보이소, 다시 한번 찍으래도 2번입니데이」(부산) 「좋다, 바꿀만하네, 대구에선 2번이 보여요」(대구) 「차범근은 프랑스로, 최기선은 인천으로」(인천) 「IMF 해법은 임창렬 손에 있다, 경기도가 쥐고 있다」(경기) 등이 대표적 사례.
자민련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제기적 이룬 세력 정치기적 약속한다」(영남권) 「역동하는 자민련, 명예로운 충청도」(충청권) 「무대접 강원도를 북방교류 거점으로」(강원)등이 지역 슬로건이다. 여기에 주제별 슬로건으로 「경제회복 정치안정 자민련의 큰정치」 「경제살릴 자민련에 지방살림 맡겨주자」 「경륜의 공동정권 대통합의 큰 정치」를 내세운게 특색이다.
반면 구호와 표어를 공모했던 한나라당의 슬로건은 다분히 선동적 내용이 많다. 「갈팡질팡 초보여당 지방선거로 바로 잡자」 「DJ는 비틀비틀, JP는 안절부절, TJ는 오락가락」 「거꾸로 가는 DJP야합, 한나라당이 바로 잡겠습니다」 「서민은 전세대란 장관은 부동산투기」 「정계개편 앞장서고 국난극복 뒷짐지고」 「기대했던 국민정부 알고보니 호남정부」등이 그것. 여기에 「1등후보 찍어주어 1등야당 만들자」 「야당이 강해져야 국정이 튼튼해집니다」 등의 긍정적 내용도 일부 보탰다.
한편 국민회의 등은 한나라당의 구호가 대부분 공세적인 내용을 담은 것에 비해 여당의 슬로건이 『너무 점잖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최종 결정단계에서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내용의 슬로건을 대폭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빙의 선거국면에서는 구호하나가 유권자의 마음을 좌우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유식 기자>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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