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광주시장후보 교체할까 말까/가능성 공식부인 안해

국민회의가 광주시장후보 교체여부를 놓고 고심중이다. 방향은 일단 교체하지 않는 쪽으로 잡혀가고 있다. 고재유(高在維) 전 광산구청장이 선출된 경선결과에 당혹스러워하던 국민회의는 고씨의 선거운동원이 경선과정에서 대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되자 후보교체를 한때 심각하게 검토했다. 이를 위해 정동채(鄭東采) 의원 등 광주출신의원들은 현지여론 파악에 나섰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정의원으로부터 『지역 시민 사회단체대표들의 여론을 들어본 결과 교체와 현상유지가 반반』이라는 보고를 받고 『그렇다면 후보를 교체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당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국민회의는 공식적으로는 아직 교체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11일 광주시장후보 교체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검토중』이라고만 말했다. 당내에서는 『아무리 당선가능성이 문제되지 않는다고는 하나 경선과정에서 돈을 뿌렸다면 당연히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이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