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200%이내로 축소위해 바람직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 태평양 담당국장은 11일 『기업 부채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줄이려면 금융기관 대출을 출자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나이스 국장은 이날 「KBS 뉴스라인」프로그램에 출연, 금융연구원 이장영(李長榮) 박사와의 대담에서 내년말까지 기업부채비율을 200%이내로 줄이기 위한 효과적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면 부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부채비율은 낮아지게 된다.
나이스 국장은 『부채의 출자전환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므로 IMF와 세계은행(IBRD)이 이를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금융산업 구조조정에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서는 최근 한국정부와 IMF간 2·4분기 정책협의에서 합의한 재정적자폭(마이너스 1.7%)을 확대조정할 수 있다』고 말해 향후 협의과정에서 재정적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나이스국장은 이날 서강대 국제대학원 초청 「한국경제문제」세미나에서 강연을 통해 『IMF의 금리 하향조정에 대한 한국정부와의 합의는 우선적으로 환율안정과 시장수급상황에 근거한 금리조정(Reasonable Rate)이라는 점이 전제된 것』이라며 『최근 IMF가 기존의 고금리정책을 포기하고 금리를 하향조정하기로 한국정부와 합의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금융기업의 우선구조조정 논쟁과 관련, 『IMF는 금융과 기업 구조조정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겠지만 전술적 측면에서는 금융부분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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