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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형’ 보험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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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형’ 보험상품 봇물

입력
1998.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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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형편따라 보험료납입조절·중도인출/실직자에 재취업 준비금명목 위로금도보험사들이 실업사태와 소비자 파산 시대가 본격화하자 신종 국제통화기금(IMF)형 보험상품들을 잇따라 개발, 시판에 나서고 있다.

1월 선보인 슈퍼재테크1과 슈퍼재테크2, 전환특약 등이 고금리 상황에서 유동성 악화에 대비하고 다른 금융기관과 경쟁하기 위한 IMF형 보험상품이었다면 IMF 체제 진입이후 5개월가량 돼 가는 4월 중순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상품들은 본격적인 실업사태와 소비자 파산 시대에 대비하는 특징을 지닌 상품들이다.

이에 따라 최근 신종 IMF형 상품들은 개인소득의 변경 사정이 있으면 보험료를 중도 인출할 수 있거나 보험료 규모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실직시 위로금을 지급하는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보험료 중도인출형 상품

33개 생명보험사가 업계 공동으로 개발해 지난달 15일부터 시판한 「뉴플랜 자유적립보험」은 실직 임금삭감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 보험계약을 유지하면서도 가입자가 납입 보험료를 중도 인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IMF 체제이후의 사회상을 반영, 실직 또는 임금 삭감 등으로 인해 목돈이 필요할 경우 보장성 보험료를 제외한 저축성 보험료 납입분을 중도인출할 수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1만원은 보장성 보험료, 20만원은 저축성 보험료로 월 21만원을 1년간 납입해 오던 가입자가 ▲실직 ▲직장 휴·폐업 ▲소득 감소 등이 발생하면 실세금리를 반영한 이자와 함께 저축성으로 적립한 240만원을 0.5%의 중도인출수수료를 부담한후 인출할 수 있다.

■어린이 대상 보험료 가변형 상품

삼성생명은 11일부터 경제적 형편에 따라 납입해야 할 보험료를 조절해 주는「꿈나무 저축보험」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교육보험과 저축보험의 장점을 살려 개발된 것으로 기존의 보험상품들이 2개월이상 보험료 납입 연체시 실효되던 것과는 달리 그 동안 쌓인 납입분으로 보험료 대체가 가능해 일정 기간까지는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계약이 유지된다. 또 소득감소의 이유가 발생한 가입자는 해약환급금으로 쌓여있는 자금의 25%내에서 적립금을 인출할 수도 있다.

이같은 유형의 상품은 교보생명의 「부전자전 교육보험」 대한생명의 「뉴 교육플랜 자유적립보험」 등으로 모두 실세 금리 연동형이다.

■실직 위로금 지급 상품

삼성화재는 지난달 30일부터 실직자에게 위로금을 지급해 주고 과로와 관련된 질병을 집중 보장해 주는 「화이팅 건강보험」상품을 시판하고 있다. 이 상품은 과로사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을 비롯해 과로 및 스트레스와 관련이 높은 질병 등 2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직장인 및 자영업자가 IMF 시대에 직면하기 쉬운 위험을 집중 보장하는 한편 실직을 당한 가입자에게 100만∼300만원의 실직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일화재도 「아빠 화이팅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이와 유사한 상품을 8일부터 시판중인데 실직시 재취업 준비금이라는 이름으로 가입자에게 최고 300만원을 지급한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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