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가 진로쿠어스맥주 인수의사를 밝혔다.이 회사 관계자는 11일 『사실상 매물로 나와 있는 진로쿠어스맥주를 조건만 맞으면 인수할 뜻이 있다』면서 『서울 영등포공장 폐쇄에 따른 생산능력 감소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규 공장 건설보다는 진로쿠어스맥주 인수가 바람직하다는 검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계 4위 맥주업체인 벨기에 인터브루로부터 3억달러이상의 외자를 유치, 공동운영체제에 들어가기로 한 OB맥주는 맥주사업을 본격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계획을 갖고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OB맥주는 특히 미국 쿠어스가 진로쿠어스맥주를 인수, 현재의 맥주 3사 경쟁체제가 유지되는 것보다는 하이트맥주와 2사 경쟁체제로 복귀하는 것이 낫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OB맥주의 영등포공장 폐쇄로 연간 20만㎘의 생산능력이 줄어들었으나 앞으로 경기회복과 주세 인하등 맥주 소비가 활성화할 경우 4,000억원이 넘게 소요되는 신규공장 증설보다는 진로쿠어스맥주 공장 시설을 활용한다는 복안도 가진것으로 알려졌다.
OB맥주 관계자는 『채권은행단이 미국 쿠어스에 제시하는 매각 조건 수준이라면 진로쿠어스맥주를 OB맥주가 인수하는 것이 국가 경제 측면에서나 맥주업계의 공생을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국내 업체 가운데 맥주제조 및 판매에 관한 오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고 그동안 구조조정 작업으로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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