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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유사시 난민 27만∼270만명 日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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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유사시 난민 27만∼270만명 日 유입”

입력
1998.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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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청,93년 北核 위기때 추정【도쿄=황영식 특파원】 93년 북한핵 위기 당시 일본 방위청은 한반도 유사시 난민 약 27만명이 일본에 들어 오고 사태 수습때까지 약270만명의 난민이 들어올 수도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시 방위청 내국의 지시로 통합막료회의(합참)가 난민 대책을 조사·연구해 문서로 정리했다고 전했다.

한반도 사태 발생 직후 한국에서는 약 45만명, 북한에서는 약 24만명의 난민이 발생해 바다나 육지를 통해 주변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한국에서 약 22만명, 북한에서 약 5만명이 규슈(九州)북부나 산잉(山陰)지방 연안에 상륙한다. 또 사태가 완전히 수습될 때까지는 모두 690만명의 난민이 발생해 일본에는 270만명이 흘러들어 올 가능성도 있다.

방위청 문서는 또 경찰과 해상보안청이 난민 유입에 대처해야 하는데 경찰의 대응능력이 3만5,000명 정도에 불과해 자위대가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상정하고 있다.

육상자위대는 각 주둔지 인접 훈련장에 난민수용소를 개설, 천막과 담요, 급식차, 간이화장실 등을 준비해 자위대원 1명이 난민 10명씩을 관리하며 해상·항공자위대는 정보수집과 경계감시 임무를 맡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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