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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책 펴낸 보통엄마 김숙경·채인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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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책 펴낸 보통엄마 김숙경·채인선씨

입력
1998.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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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는 즐거운 일거리예요”눈 뜨면서 시작되는 아이와의 전쟁, 아이에게 한 술이라도 더 먹이려고 쫓아다니다 보면 자신은 먹는둥 마는둥.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는 젊은 엄마들을 심한 우울에 빠뜨리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육아책을 낸 김숙경(31·서울 송파구 방이동) 채인선(36·서울 강서구 등촌동)씨는 고단한 육아를 즐거운 일거리로 바꾸어 놓았다.

「돈 안 들이고 아이 잘 키우는 방법」을 펴낸 김씨는 4, 5세 연년생 남매를 키우면서 얻은 육아정보를 비슷한 또래의 엄마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이 직업이 됐다. 지난 해 1월부터 매월 20쪽짜리 육아정보지「보금자리」를 내고 있다.

처음에는 가까운 친구들에게만 보냈으나 회원이 늘어나면서 1년에 2만원 회비를 받고 있다. 회원수는 무려 1,600여명.

두 살 터울인 자매가 유치원∼초등1년때 쓴 육아일기를 「아이와 함께 행복해지기」라는 책으로 펴낸 채씨도 육아를 통해 자아찾기에 성공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들려준 이야기와 육아일기를 토대로 「산골집에 도깨비가 와글와글」「손 큰 할머니의 만두만들기」등 동화를 쓰기도 했다. 『어릴 때는 말하고 듣는 것에 대한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물음에 성의껏 대답하고 재미있는 동화를 많이 들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육아법』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물론 베테랑엄마인 두 사람에게도 육아는 어려운 일. 『아이 키우면서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운다』고 입을 모은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에게도 좋은 엄마가 된다』고 덧붙이는 두 사람에게는 육아를 즐겁게 하는 비결이 있다.

▷육아를 즐겁게 하는 비결◁

■먼저 아이와의 밀착관계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둘 것.

채씨는 『아이는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엄마보다 친구를 더 좋아하게 된다』며 『아이와 사랑을 주고 받는 이 짧은 시기에 부모 자녀가 좋은 애착관계를 형성하면 청소년기의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 힘이 된다』고 일러준다.

■짧게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것.

김씨는 『아이들을 일찍 재우거나 설거지 걸레질등을 돕게 해 엄마의 시간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취침 1시간 전에 이불을 깔고 그 위에서 체조를 하거나 베개던지기 놀이를 하면 아이들이 피곤해져 쉽게 잠든다.

■아이가 심하게 짜증을 낼 때는 이유를 먼저 찾아야 한다.

함께 화를 내기보다 아이마음에 숨어 있는 섭섭함과 욕구를 찾아내 다독거려 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아이의 마음을 잘 알아차리려면 평소 아이를 잘 관찰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알려 주어야 한다. 평소 『엄마는 방이 너무 지저분해 지금 화가 나려고 그래』『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엄마 화가 머리 끝까지 났어』라고 말한다면 아이도 막무가내로 떼를 쓰거나 소리를 지르는 대신 말로 자신을 표현하게 된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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