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산업 생존위해 내수 과당경쟁 지양 디자인·기술개발로 세계시장 적극진출”『기술력만이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열쇠다』
국산고급시계의 대명사인 (주)로만손 김기문(金基文) 사장은 『시계산업도 중국 홍콩 동남아 등 저임금을 무기로한 국가들에 추격당하고 있다』며 『이제는 품질력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월 제7대 시계조합이사장으로 선임돼 「로만손」이라는 한 시계업체 뿐 아니라 한국시계업계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김사장은 『국내 시계산업이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내수경쟁을 지양, 디자인과 기술개발을 통한 해외진출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사장은 10여년전부터 세계최대 시계박람회인 바젤박람회에 참가해 온 로만손의 노하우를 한국시계산업 중흥을 위해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 『우수제품을 갖고 있어도 홍보력이 떨어져 해외시장에서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는 업계공동으로 세계박람회 참가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
김사장은 그러나 해외시장을 겨냥하면서도 국내시장에 대한 내부정비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국내업체끼리의 과당경쟁으로 내수시장에서는 브랜드도용과 가격덤핑 등 업체간 분쟁이 급증, 기본이윤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일어나고 있다』
김사장은 신정부의 중소기업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새롭게 들어선 「국민정부」가 중소기업 기반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중소기업 지원정보를 조합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회원사에 소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IMF 한파로 수입시계가 잘 안 팔리는 호기를 활용, 국산시계의 위상을 높이고 수출도 늘려 경제난 극복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김사장은 IMF시대를 헤져나가는 씩씩한 성장기업인중의 한사람이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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