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재판매망 이용한 신종 통신업/SK·한솔·신세기등 참여… 기존요금 40%대국제전화 가격파괴의 일등공신으로 꼽혀온 인터넷폰보다도 저렴한 새로운 형태의 도매형 휴대폰 국제전화가 등장, 국제전화시장에 파란이 예상된다. 이 휴대폰 국제전화는 음성재판매(Voice Resale)망을 휴대폰망에 붙여 국제전화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달초 첫 선을 보인 신종 통신업이다.
휴대폰 국제전화가 저렴한 이유는 이러한 형태의 망구성시 휴대폰이용료는 부과하지 않고 단지 유선망이용에 대한 통화료만 부과하는 특수한 요금체계 때문이다. 기존 휴대폰으로 국제전화를 걸 경우는 요금이 유선전화의 서너 배에 이를만큼 비싸다.
「011」휴대폰업체인 SK텔레콤은 이러한 형태의 통신사업을 전담하는 자본금 40억원규모의 「SK텔링크」를 설립, 6월부터 사업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SK텔링크는 500만명 「011」가입자들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통신 데이콤 등과 전화망임대를 협의중이다. SK텔링크의 한 관계자는 『대략 한국통신대비 40%선에 국제전화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솔PCS는 이달초 자본금 30억원규모의 음성재판매업 전담법인인 한솔월드폰을 설립, 다음달 1일부터 미국 일본 등 189개국을 대상으로 국제전화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솔월드폰은 유선전화를 이용한 고객외에 한솔PCS의 「018」고객에 대해서도 음성재판매망을 접속시켜 저렴한 요금에 국제전화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넷폰을 이용, 국제전화를 제공하고 있는 아이네트와 「017」신세기통신도 최근 서로의 망을 연결, 4월부터 초저가 휴대폰 국제전화를 제공하고 있다. 요금은 1분기준 미국 390원, 일본 450원으로 한국통신의 45%수준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이제 「저렴한 유선, 비싼 무선」이란 100여년 통신역사의 통념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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