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만弗 소지 체포/黨 비밀자금비서 드러나【도쿄=황영식 특파원】 지난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3만달러의 위조지폐를 소지하고 있던 혐의로 체포돼 추방된 북한 외교관은 노동당내에서 「비밀자금 담당 비서」로 불리는 거물인 길재경(吉在京·64)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길부부장이 초정밀 달러 위폐인 「슈퍼K」와 흡사한 달러 위폐를 갖고 있었고, 그가 「김정일(金正日)의 금고지기」라는 사실은 북한의 권력중추가 위조달러에 직접 개입했는지와 관련, 주목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경찰에 체포될 당시 길부부장은 주모스크바 북한대사관 무역참사부 이문무 명의의 가짜 외교관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길부부장은 국제관계 업무에 오랫동안 종사해 왔으며 스웨덴, 노르웨이 대사 등을 역임했다. 스웨덴 대사 시절에는 외교관 신분을 이용, 마약밀매에 관련된 혐의로 76년 스웨덴 당국으로부터 퇴거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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