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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하는 알뜰여행 인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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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하는 알뜰여행 인기코스

입력
1998.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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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 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고은의 시「낯선 곳」에서)여행은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의 여행문화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IMF 영향으로 우리의 여행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동남아 보신관광 기생관광 등 향락적인 일탈을 꿈꾸던 여행풍토가 재충전과 탐구의 기회로 삼자는 여행문화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물론 요즘같이 물가는 뛰는데 월급봉투는 오히려 얇아지는 상황에서는 여행을 가지 않는게 돈을 아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아무리 불황이라고 해도 주말마다 집에만 눌러 있을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여행을 계획할 경우 과거처럼 소비지향적인 여행습관을 버리고 「가족과 함께 전원을 체험하고, 역사를 공부하는」알뜰여행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온가족과 베낭을 메고 교외로 나가 시골의 농부들과 함께 논일을 해보고 오솔길에 난 들풀과 풀벌레들의 이름을 알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여행이다. 특히 사전에 자료를 챙기고 스케줄을 제대로 짠 후 떠나는 알뜰여행은 가족들에게 돈으로 계산할 수 없을만큼 엄청난 지식과 삶의 깊이를 일깨워준다는게 전문가들의 권고다.

최근 인기있는 알뜰여행 관광코스를 살펴본다.

○탐석(探石)여행/전곡리 구석기유적지·울진·영덕 유명

말 그대로 돌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자연을 벗삼아 강변이나 돌밭을 거닐며 취향대로 돌을 고르면 된다. 요즘엔 바닷돌 수집붐이 유행이다. 전문가들은 『단번에 대단한 수석을 수집한다는 일생일석(一生一石)의 욕심을 버리고 식탁이나 텔레비전, 오디오 위에 올려놓고 감상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는게 좋다』고 말한다.

한탄강 재인폭포(토·일요일만 개방)와 전곡4리 구석기유적지, 한탄강유원지 등은 가족단위로 찾을만하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의 탐석지로 유명한 경북 울진, 까칠한 형태의 돌들이 널린 경북 영덕군, 구멍뚫린 수석이 많은 경남 통영시 등도 인기있는 탐석지다.

○답사여행/낙안읍성 민속마을·정동진 해돋이 등

동호인 모임이나 안내단체들이 주로 주선하고 있다. 보통 무박2일 코스로 참가비는 3만∼5만원선. 경남 고성군의 공룡발자국터, 강원 영월군 동강면의 원시림, 단종애사가 서려 있는 청령포와 장릉, 전북 정읍시의 동학농민전쟁 항쟁터와 의병활동 전적지, 전남 순천시 조계산의 선암사·송광사, 낙안읍성 민속마을 등이 대표적인 코스다.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한 정동진 해돋이답사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트레킹/영월동강·삼척 덕풍계곡 등 오지가 제격

태백산, 영월동강, 삼척 덕풍계곡 등 오지(奧地)로 훌쩍 떠나 묵묵히 걷는 여행이다. 안락함에 젖어 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사서 고생하는」 여행상품이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본다는게 본래 목적. 여행사를 통할 경우 자동차가 제공되며 운전과 안내 역시 여행사에서 파견된 가이드가 담당한다. 비용은 3박4일 기준에 45만∼60만원정도.

○벤처허니문/강원도 두메산골·지리산 청학동 등 가볼만

신혼부부라면 지프나 승용차를 타고 숨어 있는 비경을 찾아 모험을 해보는 신혼여행도 생각해볼만 하다.

강원도 두메산골의 너와집, 지리산 청학동처럼 오지를 찾아 헤매는(?) 기쁨을 맛보는 것이다. 산따라 강따라 바다따라 발길 닿는대로 쉬고 싶은 곳에서 쉬고 자고 싶은 곳에서 자면 된다. 신세대 커플들에게 인기를 끄는 곳으로는 영월 동강, 경비행기를 이용하는 서해 개펄과 내포지방, 지리산, 울릉도 등이 대표적이다. 비용은 차량과 가이드가 제공되고 3박4일기준 45만∼100만원까지 다양하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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