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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백화점업계 “중국인을 잡아라”/통역등 ‘特需’ 대비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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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백화점업계 “중국인을 잡아라”/통역등 ‘特需’ 대비책 분주

입력
1998.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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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다음에는 중국인…』극도의 소비감퇴로 내수보다는 한국에 관광온 외국인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백화점업계가 일본특수에 이어 중국특수를 노리며 준비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 5일 한국을 「해외관광자유지역」에 편입, 돈많은 중국관광객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이 본격적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 무역점과 천호점에 이들의 쇼핑편의를 극대화한 특설매장인 「차이나타운」의 설치를 검토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차이나타운」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홍삼, 인삼등 건강식품과 의류코너를 밀집시킬 예정이다. 중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중국어통역과 한자로된 상품소개 목록도 비치하게 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동남아 관광객들에 비해 중국인들은 소비성향이 클뿐만아니라 환율급등에 따라 한국이 최근 홍콩을 대신하는 쇼핑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중국특수가 불황에 짓눌린 백화점업계의 숨통을 틔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백화점도 중국관광객을 겨냥, 중국인이 선호하는 상품위주로 구색을 맞추는 한편 중국관광객을 안내할 중국어통역을 선발하는 등 나름대로의 중국특수 대비책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인에 대한 기대는 신세계백화점도 마찬가지.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어 통역판매사원을 매장에 전진배치하는 한편 주부판매사원을 대상으로 간단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는 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오징어포, 쥐포 등 건어물류의 물량을 평상시보다 2배가량 추가로 매입, 중국특수가 실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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