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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한국미술 전문위원 구지영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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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한국미술 전문위원 구지영씨(인터뷰)

입력
1998.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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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민예품 美시장서 경쟁력 있다”『미국에서 경매되는 한국미술품중 70%는 한국인콜렉터가 구입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올 9월 아시아주간의 한국미술품 경매때는 출발가격을 이전에 비해 10∼20% 낮출 예정입니다』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의 한국미술전문위원(이사)인 구지영(具知暎·30)씨는 6월 크리스티의 경매에 이어 9월 소더비에서도 한국미술품 경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시장 전망이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란 흐름이 있기 때문에』 올해 봄에 중단했던 경매를 재개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19세기의 한국도자기는 미국에서 많이 유통되고 있어 호기심을 끌지 못하지만 고려청자등 희귀 도자에 대해서는 관심이 대단히 높다』고 전했다. 구씨는 『고미술품의 반출이 불가능지만 가구나 목기, 보자기등 현대 민예품 같은 것은 제품의 완성도만 높다면 미국시장을 겨냥해 진출할 경우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귀띔했다. 소더비같은 대형 경매사에서 경매되기는 어렵지만 독자적인 시장을 뚫는 것은 가능하다는 부연설명이다.

화랑협회의 경매회사 설립에 대해 구씨는 『미술시장이 발전하려면 박물관 미술관 상인 경매가 모두 발전해야 한다』며 한국경매회사가 많이 생기면 소더비의 활동도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경제가 좋아져야 콜렉터들이 좋은 물건을 내놓는다』며 한국경제를 걱정하는 구씨는 초등학교 3년때인 77년 미 콜로라도주로 이민, 바셀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91년 소더비사에 입사했다.<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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