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평균 여성경제인은 대학을 졸업하고 30대에 창업한 자수성가형으로 34.8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여성개발원 김영옥(40)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논문 「여성기업인의 기업 경영실태와 정책과제」에서 전국 여성중소기업경영자 170명을 조사한 결과 드러난 것이다.업종별로는 70.6%가 제조업에 종사하며 도소매 무역업, 서비스업종(각각 15%)순이었다. 건설 설비 운송 설계업도 10%나 됐다. 창업형태는 「자수성가형」이 73.5%이고 부모나 남편으로부터 물려받은 「은수저형」은 26.5%에 불과했다. 창업준비기간은 6개월이내(55.3%)가 가장 많았고 25.3%는 1년 이상이었다. 창업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기간은 평균 3.24년이었다. 창업연령은 30대(42.5%)가 가장 많고 40대(35%) 20대(17.5%) 50대이상(5%) 순이었다. 학력별로 대졸이 77.5%, 고졸 22.5%이었다.
창업 연도는 80년대가 69.4%로 가장 많고 90년이후 31.2%, 80년 이전이 30.6%로 80년대 이후 여성들의 창업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자본금 구성은 63대 37로 자기자본비율이 타인자본비율 보다 높았다.
여성경영자로서 힘든 점으로는 「여성사장에 대한 사회적 편견, 접대문화,가사와의 병행」을 꼽았다. 「여사장을 경리직원으로 취급한다」「은행 대출시 남성과 달리 배우자의 보증이나 추가담보가 필요하다」「여자라서 신용도를 더 낮게 평가한다」는 것이 대표적인 사회적 편견. 「저녁 술자리 사교」「로비와 돈봉투」등이 필수적인 것도 적응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경영측면에서는 재무 자금관계, 판매 마케팅 분야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연구원은 『여성경제인들이 인화관계, 사원복지, 여성인력 우선육성을 중시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사업적 진취성에서는 남성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라고 지적했다.<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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