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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에스트라다 당선 유력/오늘 필리핀 大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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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에스트라다 당선 유력/오늘 필리핀 大選

입력
1998.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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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與후보에 20%差라모스 정권의 교체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대선과 총선이 11일 치러진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 야당후보로 대통령선거에 나선 조셉 에스트라다(61)부통령이 집권 라카스당 후보인 호세 데 베네시아(61) 하원의장을 20% 가까이 앞서고 있다.

10명의 후보가 나선 대선은 영화배우 출신의 에스트라다 후보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라모스 대통령이 지명한 베네시아후보와 마닐라 시장 출신의 알프레드 림(68)후보, 상원의원인 라울 로코(56)후보가 그 뒤를 쫓고 있다.

그러나 에스트라다 후보에 대한 자질시비와 기득권층의 반발이 거센데다 선거 폭력, 집권세력의 부정선거 소문마저 겹쳐 투·개표과정에서 상당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필리핀의 정신적 지도자인 하이메 신 추기경도 최근 라모스 대통령에게 『개인적 선택과 다르더라도 군과 정부는 엄정중립을 지키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들이라』는 경고를 보냈다.

선관위는 치안유지를 위해 군경 16만여명을 동원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33명이 각종 선거 폭력사고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 결과는 10여일 걸려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뽑힐 임기6년(단임)의 대통령은 86년 마르코스의 장기집권을 무너뜨린 피플파워(아키노 정권)와 92년 출범한 피델 라모스정권의 뒤를 이어 필리핀의 민주주의와 경제안정을 확고히 다져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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