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책임문제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인식은 확고했다. 전정권과 구여당이었던 한나라당에 『나라를 망친 책임이 있다』고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김대통령의 전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한 시각은 『과거의 정권들이 (우리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말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김대통령은 『지금 야당은 현재의 정부·여당에 대해 미안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오늘 이 꼴을 누가 만들어 놓았느냐. 현재의 야당이 지난 5년 여당하면서 만들었다』고 강조, 환란의 책임소재가 전정권과 한나라당에 있음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원내 다수인 야당이 총리도 인준해 주지 않고 예산처리도 끌고 법률도 통과시켜 주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 기업이 우리나라에 맘놓고 오려고 하겠느냐』『국회에서 예산 처리가 늦어져 실업대책 집행이 2개월이나 지연됐고 정부조직법을 난도질하다시피해 그 법 때문에 (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현정권에서는 표적수사도 없고 정치 보복도 없다』는 말은 환란 수사를 「표적수사」로 몰아붙이는 한나라당의 대여공세를 부정하는 것이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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