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내달 정리… 與 다수의석 만들지 않을수 없어/공기업 구조조정 등 2차 정부개혁 곧 추진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국난극복을 위해서는 정국안정이 필요하며 많은 개혁법안과 예산안을 정기국회에서 꼭 통과시켜야 하는만큼 여당 다수의석을 만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정계개편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관련기사 3·4·5·9·31면>관련기사>
김대통령은 이날 한국방송협회가 주최하고 방송 3사가 생중계한 「국민과의 대화」에서 『오늘날 나라를 이 꼴로 만든 현 야당이 그 부담을 안은 여당의 국정운영을 사사건건 방해하고 있어 국민도 정계개편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첫 TV대화에서 『이달말까지 도태시켜야 할 기업과 살려야 할 기업을 구분할 것』이라고 기업 구조조정 방침을 밝히고 『다음달중 금융권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올해 1년간 실업과 물가고, 불경기와 기업도산 등 고통을 피할 수 없다』며 『개혁과 고통은 피하려면 사정은 더 나빠질 수 밖에 없는만큼 기업과 금융 등은 반드시 개혁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공기업 구조조정 등 2차 정부개혁도 곧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현재 실업대책기금으로 7조9,000억원을 마련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1조∼2조원을 더 쓸 계획』이라며 『아울러 정부 산하기관 등의 사업비 50조원을 되도록 상반기에 많이 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리해고를 가능하면 억제해야 하나 불가피할 경우 노동계도 이를 수용해야한다』며 『그러나 정리해고 과정에서 기업의 부당노동행위가 있을 경우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1기 노사정 합의사항 90개 중 정부 실천사항 71개의 36개가 실현됐다』고 말하고 『나머지 35개 미실천사항을 실천하기 위해 조속히 노사정위원회가 출범해야 한다』고 노동계의 동참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현재 콜금리 회사채금리가 몇달전 30%에서 17%로 내려가 있다』며 『이달말까지 금리를 15%까지 내리려고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인사편중 시비에 대해 『과거에 호남이 워낙 소외돼 다소 배려하는 측면이 있으나 편중은 아니다』고 해명하고 『그러나 인사에서 한 두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인사문제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