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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섭씨 어제 소환 ‘PCS선정 수뢰’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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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섭씨 어제 소환 ‘PCS선정 수뢰’ 추궁

입력
1998.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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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9일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선정 의혹과 관련, 김기섭(金己燮) 전안기부운영차장을 소환, 조사했다.검찰은 한솔그룹 관계자들로부터 『김전차장이 95년11월 한솔그룹에서 받은 7,000만원은 본인 주장과 달리 순수한 투자자금이 아니었다』는 진술을 확보, 돈의 성격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전차장이 신한항공이라는 여행사에 7,000만원을 투자했다가 이 여행사가 사실상 도산하는 바람에 한솔측에 흡수된 뒤 원금만을 돌려받았다고 주장하나, 당시 주주들 가운데 투자자금을 돌려받은 사람은 김전차장 한 사람 뿐이었다』며 『단순한 투자자금 회수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솔 관계자도 검찰조사에서 『당시 한솔측이 신한항공의 은행 빚을 갚아주는 조건으로 주식을 무상으로 양도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전차장에게 주식대금을 준 것은 당시 김전차장이 문민정부의 실세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한솔측이 PCS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청탁의 대가로 이 돈을 김전차장에게 주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김전차장은 검찰에서 『한솔측으로부터 청탁의 대가로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며 PCS관련 의혹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전차장을 일단 이날 밤 10시쯤 귀가시키고 10일 오전 재소환해 조사키로 했다.<김상철·이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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