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1,000마리는 아버님께 바치는 때늦은 선물”○…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에 소 1,000마리를 보내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명예회장의 「소 사랑」이 재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정명예회장은 그동안 두달에 한번꼴로 서산농장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 소를 돌봐왔다. 정명예회장은 농장에 도착하면 곧바로 축사에 들러 소의 상태를 확인하고나서야 벼농사 현장을 둘러봤으며 아침과 저녁에도 축사를 들르는 등 정성을 쏟아왔다. 7일 대산 제2유화단지 준공식에 참석한 후에도 서산농장을 방문, 농장내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축사를 두차례 방문했다.
94년 정명예회장의 지시로 암소 위주로 100마리가 방목되기 시작한 서산농장에는 현재 1,700여마리가 자라고 있다. 이들 소는 모두 고삐가 없으며 서산농장에서 나오는 볏짚을 주로 먹고 있다.
○…정명예회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서문에서 서산농장을 『그 옛날 손톱이 닳아없어질 정도로 돌밭을 일궈 한뼘 한뼘 농토를 만들어가며 고생하셨던 내 아버님 인생에 꼭 바치고 싶었던, 이 아들의 때늦은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서산농장의 축사를 둘러볼 때도 『늘 아버님과 함께인 것 같은 생각으로 이것저것 지시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현대 관계자는 『정명예회장이 「찢어지는 가난」속에서 고향을 지킨 아버지에 대한 「성공한 노동자 아들」의 선물로서 소를 준비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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