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워싱턴 외신=종합】 수하르토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인도네시아 전국에서 계속 확산되자 집권 골카르당은 8일 차기 대통령 임기를 5년 연임으로 제한하겠다는 유화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의 시위강경진압과 관련해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는 등 수하르토에 대한 압력의 수위를 높였다.하르모코 골카르당 사무총장은 이날 골카르당이 2003년 수하르토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뒤 차기 대통령부터 임기를 5년 연임으로 제한하는 입법안을 이미 마련했으며, 곧 의회 입법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의회도 이날 산업·에너지상임위원회 등을 통해 유가인상책 등의 발표와 관련해 쿤토로 만쿠수브로토 에너지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에 대해 유가인상방침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고 자카르타포스트지가 보도했다.
미국방부는 이날 인도네시아 정정 불안에 따라 1일부터 인도네시아군과 합동으로 실시중인 군사훈련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인도네시아 사태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인권존중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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