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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2기 노사정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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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2기 노사정위원장

입력
1998.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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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문제 국운과 직결 필생의 과업으로 진력”제2기 노사정위원장에 임명된 김원기(金元基)국민회의 상임고문은 9일 『노사문제는 국운과 연결된 문제』라며 『제2기 노사정 합의도출을 필생의 과업으로 여기고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위원장은 노사정합의 도출에 절대 필요한 정치력과 협상력이 인정돼 발탁됐다는게 중론이다. 그는 13대 국회때의 여소야대시절에 제1야당인 평민당 원내총무를 맡아 사실상 정국을 주도했고 5공청산 실무협상을 성사 시키는등 정치력을 과시했다. 91년에는 「꼬마 민주당」과 야권 단일화 협상을 매듭짓는 등 주요 고비에서 협상력을 보였다.

또 한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다른길을 걸었던 국민통합추진본부(통추) 대표 출신이란 점도 고려 됐다고 봐야한다. 국민회의 당내의 역학관계를 고려한 측면도 있다는 얘기이다.

­소감은.

『책임감이 무겁다. 김대통령도 노사문제가 국운과 직결된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모든게 막힌다』

­문제해결을 위한 복안을 가지고 있는가.

『나 혼자 능력으로는 도저히 안되는 문제다. 노사정위원회의 구성원 뿐 아니라 전 국민과 언론이 다 같이 막힌 구멍을 뚫는다는 각오로 나서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일을 정치의 연장이 아닌 필생의 과업으로 여기고 있다』

­민노총의 (노사정 위원회) 불참 움직임과 지난 노동절 시위 등 정부여당과 노동계의 관계가 좋지 않은데.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고통받는 사람은 노동자들이다. 그들의 어려움과 실정을 파악하고 대화를 계속하겠다. 꾀로 해결 될 일이 아니다』

­시한을 설정해 놓고 있는가.

『상대가 있는데 틀과 스케줄을 먼저 잡을 수는 없다. 대화도 하기 전에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대통령을 만났는가.

『이 문제로 대통령을 만난 적은 없다. 그러나 지난달 대통령과 만났을 때 노사문제만 잘 풀리면 국난을 극복할 자신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김대통령은 외국 국가원수나 투자자들이 노사문제를 가장 걱정한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당요직을 두루거친 4선의 중진의원. 95년 민주당 부총재로 있다가 분당에 반대, 김대통령과 다른길을 걷는 어려운 선택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때 자신이 대표로 있는 통추 회원 대부분과 함께 국민회의에 합류해 김대통령을 도왔다. 합리적이고 신중한 성품에 추진력도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정치적 야심도 간단치 않다. 부인 윤정심씨(尹貞心·52)와 1남.<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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