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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시신 9년간 보관/신고아들 어머니 장례 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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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시신 9년간 보관/신고아들 어머니 장례 후 발견

입력
1998.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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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할것” 안방못들어가게해7일 오후 6시30분께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모아파트 서모(34·회사원)씨 집 안방에서 9년전 숨진것으로 추정되는 서씨의 아버지 시신이 방치돼 있는 것을 서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삼베옷이 입혀진채 미이라상태로 발견된 시신 옆에는 수분제거제와 탈취제 등이 놓여있었다.

경찰은 시신 옆에서 4일 숨진 서씨 어머니(59) 필체의 「사망 89년 7월30일」이란 메모지를 발견, 서씨 아버지(당시 55세)가 9년전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씨는 『평소 직장일로 한달에 한 두차례 집에 들어왔으나 어머니가 안방에 절대 들어가지 못하게 해 아버지가 숨진 사실을 몰랐다』며 『어머니가 3월 「아버지가 당뇨로 이미 숨졌지만 부활할 것이니 절대 신고하지 말라. 신고하면 내가 죽는다」고 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씨는 『어머니가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 장례를 치른 뒤 이날 안방을 열고 들어갔다가 아버지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부천=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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