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경제실정 주범” 목청국민회의는 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개최한 서울시장후보 추대대회를 도전적으로 치렀다. 이날 대회는 고건(高建) 전총리의 서울시장후보 추대를 자축하는 수준에 머물지않고 찬조연사 모두가 한나라당을 「경제실정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는 출정식이었다.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 박실(朴實) 서울시지부장은 각각 치사, 대회사를 통해 『나라를 망친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국정운영을 방해하고 있다』며 『국난극복과 개혁을 위해 썩은 한나라당을 제쳐야한다』고 성토했다. 이날 대회는 고건후보가 영입인사라는 점을 감안, 단결과 화합의 분위기 조성에 공력을 들였다. 조대행은 고후보를 「최고의 행정가, 경륜의 지도자」로 치켜세운후 『오늘이 있기까지 위대한 희생과 밑거름이 있었다. 바로 대화와 타협의 지도자 한광옥(韓光玉) 부총재가 그 주역』이라고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한부총재가 환호하는 대의원을 향해 인사하고 뒤이어 고건후보가 나와 서로 포옹을 나누자 장내는 순간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임창렬(林昌烈) 경기지사후보도 나와 『5년간 실정을 거듭한 한나라당이 이를 수습하려 애쓴 저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 하고 있다』며 『11월19일, 20일 갑자기 환란이 왔다는 식의 논리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공박했다.
고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6·25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있다』며 『개혁과 국난극복, 화합을 방해하는 야당에 승리로 본보기를 보여주자』고 역설했다. 추대식이 끝난후 고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제기하는 「5대 의혹」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공선협의 공명선거 서약식에 갔다왔다』며 『절대로 인신공격, 흑색선전을 하지않겠다』고 다짐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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