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메스·위치탐지안경 등 이전꺼리는 품목도 포함러시아가 우리나라를 상대로 기술세일에 나선다. 항공우주 전자 신소재 광학등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러시아의 6개 분야, 97개 첨단기술이 12∼16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전시된다.
과기부와 러시아 과학기술부가 공동주최하는 「러시아 첨단과학기술전」에서는 대부분 구 소련 당시 군사용으로 비밀 개발한 기초기술이 선보인다. 소련 붕괴후 산업화를 꾀했으나 경제난으로 실용화하지 못한 것들이다.
전시회를 기획한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정성철(鄭聖哲) 국제협력단장은 『차세대에 널리 쓰일 유망기술을 엄선했다』며 『국내에 이전될 경우 국제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기간에는 러시아 과학자들이 주요 전시품의 원리를 알려주고, 즉석에서 국내 학자들과 토론하는 기술설명회가 열린다. 한국종합기술금융 산업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등이 참여, 기술도입에 따른 금융지원 상담도 벌인다.
전시품목 가운데는 올해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에서 대상을 받은 휴대용 워터·플라즈마 절단기와 항공기용 알루미늄 제조기술, 차세대 레이저 기술등이 있다. 또 휴대용 초음파 탐사장치, 위치 탐지 안경, 다용도 팩시밀리 각인기, 차세대 외과용 메스등 기술선진국들이 이전을 꺼리는 품목들이 포함돼 있다.
정단장은 『러시아는 과기부장관이 전시회에 참여하는등 기술판매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며 『기술료(로얄티)도 미국 일본에 비해 3분의 1정도 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양국 과기부는 행사에 앞서 11일 제7차 한·러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고 공동연구과제, 정보교환센터 설립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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