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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9개社 분리·85억弗 유치/구조조정案 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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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9개社 분리·85억弗 유치/구조조정案 주요내용

입력
1998.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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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화학·전자 등 3∼4개 주력업종으로 개편/SK 계열社 10여개로 축소·外資 20억弗도입삼성그룹에 이어 7일 현대 LG SK그룹이 구조조정계획을 발표, 재계의 구조조정계획이 가속화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8일 구조조정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그룹

2002년까지 약85억달러의 외자를 도입하고 현대해상화재 금강개발 한국프랜지등 9개사를 조만간 그룹에서 분리키로 했다.

현대전자가 위성사업 글로벌스타의 지분을 미국 로럴사에 2억1,000만달러에 매각하는등 40억달러의 외자를 도입하는 것을 비롯, 국내외 법인매각 합작 해외증권발행등을 통해 2002년까지 84억8,4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정몽구(鄭夢九) 정몽헌(鄭夢憲) 그룹회장등 지배주주들은 2002년까지 개인예금이나 보유주식및 부동산 매각대금등 사재 2,819억원을 주주회사에 출연키로 했다.

현대는 또 건설 자동차 전자 중화학 금융및 서비스등 5개업종을 주력업종으로 확정, 나머지 업종 계열사들을 계열분리 매각 경영철수등의 방식으로 정리키로 했다. 현대는 이를 통해 제조업부문의 부채비율(97년말 533%)을 내년말까지 194%로 낮추기로 했다.

■LG그룹

내년말까지 65억달러의 외자유치를 포함하여 사업매각 한계사업정리 부동산매각 등을 통해 13조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 현재 343%인 부채비율을 내년말까지 199%로 낮추기로 했다. LG는 전사업분야를 대상으로 62억달러의 해외자본을 유치하고 주요부동산(3억달러 상당)을 임대조건부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LG는 그룹의 사업구조를 화학 전자 금융 서비스 중심의 3∼4개 주력업종으로 개편키로 했다. LG는 이와함께 특별휴직제 임금조정 등을 통해 정리해고를 최소화하고 인턴사원을 포함한 신입사원채용을 계속키로 했다.

■SK그룹

이날 45개인 계열사를 내년말까지 합병과 매각을 통해 10여개사수준으로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한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SK는 또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건설물류 금융을 주력업종으로 확정하는 한편 2∼3개 주요계열사의 지분(5억달러)을 해외매각하고 핵심사업에서 15억달러규모의 해외자본을 유치, 모두 20억달러의 외자를 도입키로했다.

■특징

재벌들의 구조조정은 ▲주력업종 선정 ▲사업 및 부동산 매각 ▲투자유치 등을 통한 대규모 외자유치 ▲부채비율 200% 조기 축소 등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우선 주력업종선정이 두드러진다. 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6개의 핵심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라는 지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대 그룹은 「자금줄」인 금융을 비롯, 유통 등 서비스를 주력업종으로 선정해 이 분야가 21세기 재벌들의 치열한 전쟁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주력업종 선정에 따라 비주력업종과 계열사의 매각 및 분리열풍이 크게 불 것으로 보인다. 외자유치는 정부가 학수고대하는 주문사항. 4대 그룹은 올해 총 175억달러를 들여오기로 했다.

4대그룹 모두 내년말까지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30대 그룹의 평균부채비율이 500%를 넘어서자 200% 축소시한을 당초 2002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겼다. 재벌들은 이에 따라 당초 일정보다 2∼3년 앞당겨 부채비율 목표를 맞추기 위해 한계사업외에 고수익 주력사업까지 잘라내 부채비율을 낮춘다는 방침이다.<이의춘·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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