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계약 삼성重 12만평… 국내기업 역차별시비 일듯정부는 삼성중공업 건설중장비 부문을 인수키로 한 벨기에의 볼보 컨스트럭션 이큅먼트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그린벨트(개발제한지역)로 묶여있는 삼성중공업 창원 제2공장 부지에서의 공장증개축을 전면허용하기로 했다.★관련기사 10면
7일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삼성중공업 창원공장 부지 가운데 12만평을 그린벨트에서 해제키로 결정, 이같은 방침을 최근 볼보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삼성과 볼보측은 이날 중장비부문의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그린벨트를 비롯한 각종 입지관련 규제의 해제도 과감히 수용한다는 정책의지를 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볼보는 2월부터 삼성과 건설중장비사업 인수협상을 벌였으나 창원공장 전체가 그린벨트 지역으로 묶여 향후 공장을 증설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문제삼아 그동안 계약 체결을 지연시켜 왔으며 4일 정부측에 그린벨트 해제를 공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와 건교부는 부처간 협의를 거쳐 『볼보가 국내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충분한 지원을 해주겠다』며 하반기에 이 지역을 그린벨트에서 해제키로 방침을 확정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그린벨트해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란은 물론 국내기업에 대한 형평성논란과 역차별시비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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