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새벽 3시48분께 경북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육군 50사단 소속 해안초소 앞 해상에서 경계병이 수하에 불응하고 달아나던 1.5톤급 숭어잡이 유자망어선 신광호를 간첩선으로 오인해 발포, 선원 김성문(金聲汶·58)씨가 숨지고 선주 최상대(崔相大·53)씨와 남재구(南在九·41)씨가 중경상을 입었다.군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46분께 사고어선이 감시기지에 포착돼 해당 매복조에 통보, 수하와 랜턴으로 정지할 것을 명령했으나 도주해 예광탄 9발과 실탄 29발을 발사했다.
12명이 승선한 신광호는 이날 새벽 3시30분께 출항신고없이 산포리 백사장에서 출항, 해안선을 따라 3.5㎞ 가량 북상하다 변을 당했다.
군당국은 『사고 선박이 출항신고도 없이 밤8시부터 다음날 새벽4시까지 해안 3해리 이내 어로·항해 금지규칙을 무시한채 항해등도 켜지 않고 운항하다 달이 진 상황에서 경계초병이 간첩선으로 오인해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유가족들은 『평소에도 그 시간대에 출항해 고기를 잡아 왔어도 아무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고해역은 울진읍에서 남쪽으로 1㎞ 거리로 60년, 67년, 75년 3차례 간첩선과 간첩이 침투한 곳이다.<울진=이정훈·정광진 기자>울진=이정훈·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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