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선 비추면 숫자 화면에 나타나식품이나 물체, 공기에 인체에 해로운 세균이 있는지 여부를 간편하고 신속하게 알 수 있는 기기가 개발됐다. 연세대의대 의용공학과 박종철(朴鍾喆) 연구원과 서 활교수팀은 2년간 연구 끝에 「세포활성 형광(螢光)해석시스템」을 개발, 일본등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기는 야간에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에 쓰이는 광선(스트로보)을 이용해 세균의 생사(生死)여부를 알아낸다. 즉 음료수나 우유등 해당 검사물에 특수시약을 넣은 뒤 순간적으로 스트로보를 비추면 살아 있는 세균과 죽어 있는 세균이 색깔에 따라 분리돼 그 숫자가 디지털화면에 표기된다.
그동안 식품등의 세균 오염여부를 판별하는 데는 최소 24시간에서 1주일 이상 세균을 배양해 생사여부를 관찰하는 방법이 널리 쓰였다. 최근 레이저를 이용해 세균의 생사여부를 색깔로 구분하는 형광해석시스템이 외국에서 개발됐으나, 기기가 대형이고 가격이 1억원을 웃돌아 구입이 쉽지 않았다. 새 기기는 크기가 가로, 세로 각 20㎝에 불과하고 가격도 1,000만∼1,500만원대로 저렴하다. 9월께 시판될 예정이다.
박연구원은 『새 기기는 어떤 물체에 살아 있는 세균이 몇개 있는지를 정확히 셀 수 있을 뿐 아니라 균의 독성여부까지 판별할 수 있다』며 『의료용구의 생체안전성 평가와 미생물 오염 확인, 각종 식품의 오염이나 공기부유물 중 미생물 오염여부 확인, 의약품 및 농약개발등에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