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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덜커덕 창업’ 실패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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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덜커덕 창업’ 실패 부른다

입력
1998.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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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정한후 현장조사/미심쩍은 부분 직접 체크/준비기간 최소 3개월 필요/가맹점수 너무 많거나 매출수준 등 공개않으면 가입 다시 생각해봐야창업관심이 높아지면서 체인점 형태의 프랜차이즈에 주목하는 사람이 많다. 체인본사의 알려진 이미지와 운영노하우를 활용하면 실패할 가능성도 적고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과연 프랜차이즈창업은 실패없는 창업의 안전판일까. 이에대해 창업전문가들은 『절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이들은 『예비창업자들중 상당수는 체인점경영은 본사가 가맹비를 받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해주는만큼 점포를 구한뒤 인테리어만 잘하면 장사는 본사가 다해주는 걸로 착각한다』며『제대로 된 프랜차이즈를 찾는 일에서부터 가맹점을 경영하는 일까지 전 과정을 100% 책임진다는 각오로 시작하지않으면 열에 아홉은 실패한다』고 단언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최소한의 프랜차이즈 창업준비기간은 3개월이다. 첫 한달간은 창업관련서적이나 주변인사를 이용한 업종탐색기이다. 전혀 모르는 업종에 도전하는 「만용」보다는 자신의 취미, 전직장, 가족배경등을 고려해 익숙한 분야를 선택해야 한다. 창업관련교육기관의 무료교육기회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때 전문가의 자문을 구할 수도 있으나 최근 우후죽순격으로 생긴 창업컨설팅기관들중에는 자문을 빙자해 사업성이 확인되지않은 특정 프랜차이즈를 추천하는 곳도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전문가입네」하는 컨설턴트의 말만 믿고 달려드는 식의 귀가 얇은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의심을 품고 창업하면 망한다」는 얘기를 잊지말자.

체인점 아이템을 정하면 그 다음은 현장조사이다. 창업하려는 업종의 체인점을 3개이상 골라 본사의 가맹담당자를 만나고 체인점경영자도 만나는 등 자신이 직접 시장조사를 해야한다. 현장조사가 끝나면 체인점을 최종선택하고 가게를 구하는 등 본격준비를 한다. 전 과정에 걸쳐 얻은 정보를 일일이 기록, 미심쩍은 부분은 별도 표시해 하나하나 직접 체크해가면 편리하다.

체인점을 선택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곳은 △직영점이 없이 인기있는 유행아이템만을 모방해 가맹점을 모집하는 곳 △가맹점 모집을 한 지 1∼3달이 지났는데도 가맹점이 없는 곳 △가맹점모집에만 열중해 모집가맹점이 300곳이 넘는 등 실속에 비해 가맹점수만 너무 많은 경우 △지나치게 많은 가맹비나 보증금을 요구하는 경우 △가맹점 현황자료나 매출수준 등을 공개하지않고 단순히 「월수00보장」등 구두선전에만 매달리는 경우 등이다. 체인본사가 가맹점모집에 앞서 본사직영으로 점포를 운영해 성공한 경우로 실제 영업하는 가맹점수가 20개 이상은 돼야 믿을만하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3곳 이상의 체인가맹점을 직접 찾아가 점주를 통해 충분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은 물론, 해당 체인점 본사를 모두 찾아가 각각의 얘기를 분석한 뒤 한 곳을 정하는게 좋다』며 이른바 「3·3전략」을 권한다. 체인점본사가 추천하는 가맹점만 가보거나 한 두가지의 성공담에 솔깃해 신중한 조사없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서는 안된다.

프랜차이즈는 본사와 가맹점이 경영에 대한 공동책임을 지기때문에 부실프랜차이즈를 선택하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소중한 돈을 날린다. 지난 1·2월만 해도 20개이상의 프랜차이즈본사가 줄줄이 도산했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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