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6일 오후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집권여당이 되고나서 첫 중앙당 후원회를 개최했다.정동영(鄭東泳)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깨끗한 정치문화 창조를 위한 국민회의 후원의 날」행사에서 국민회의는 달라진 세태를 실감했다. 야당 시절의 후원회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대기업과 금융관계자들이 대거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특히 이수성(李壽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참석, 『훌륭하신 분이 대통령이 됐으니, 당도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준비해온 후원회(회장 김봉호·金琫鎬의원)측은 『종전에는 기업·법인들에 보낸 후원회 초청장이 대부분 「무용지물」이 됐으나 이번에는 문의전화가 잇따랐다』고 말했다. 모금 방식도 바뀌었고 자발성과 투명성을 살리기 위해 의원이나 지구당 위원장들에 배정했던 할당액을 없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정경유착과 금권정치는 영원히 우리 정치에서 추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 김봉호회장은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에게 이날까지 모금한 50억원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조대행·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 등 양당 지도부와 박상천(朴相千) 법무·이정무(李廷武) 건교부 장관 등 모두 1,000여명이 참석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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