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못해 대혼란 초래”/컴퓨터 자문社서 제기미 다우존스 공업지수가 10,000을 돌파할 때 컴퓨터가 이를 0,000이나 1,000으로 잘못 인식함으로써 뉴욕 증시에 대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說)이 제기됐다.
이른바 「다우존스 버그」다. 컴퓨터가 2000년을 1900년으로 잘못 읽어 생기는 전산혼란인 「밀레니엄 버그」, 즉 「Y2K」문제와 유사한 「다우10K」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설을 첫 제기한 곳은 미 컴퓨터자문회사인 가드너 그룹.
이 그룹의 앤디 카이트 연구원은 5일자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우지수가 다섯 자리수인 10,000을 넘을 경우 월스트리트에 설치된 컴퓨터들이 끝 네자리수만을 읽어 금융기관과 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산화한 주식거래 프로그램은 다우존스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팔자 혹은 사자주문을 내도록 돼있다. 다우존스는 5일 9,192.66포인트에 폐장됐는데 가파른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다.
카이트 연구원은 자신의 고객인 한 대형은행의 문제 해결을 위해 「Y2K」대책반원 일부로 「다우10K」대책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금융기관들은 이를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도널드 루프킨사의 대변인은 CNN방송의 질문에 대해 『우리 컴퓨터 시스템이 5자리 정도는 알지 않겠느냐』고 반 농담조로 답변했다.<뉴욕=윤석민 특파원>뉴욕=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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